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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지 못하는 마음들」
병원 앞 작은 공원에 앉아 있었습니다.
저녁 햇살은 유리창을 타고 스며들다, 어느새 땅 위로
길게 기운 조형물들의 그림자를 늘어뜨렸습니다.
그 조형물들은 마치 문처럼 보였지만,
어느 하나도 정면을 향하거나 곧게 서 있지 않았습니다.
삶에 지쳐 기운 몸처럼, 서로를 외면한 채
저마다의 방향으로 흔들리고 있었지요.
건너편, 가족이 입원해 있는 병원을 바라보며
저는 문이 아닌 사람을 보았습니다.
붙잡고 싶지만 닿지 못하는 마음들,
기대고 싶지만 기대지 못하는 관계들.
그리고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으려
조용히 마음부터 무너져 내리는 하루의 한 장면.
이 디카시는,
그날 저녁의 침묵 속에서 태어났습니다.
기댈 곳 없는 존재들이
묵묵히 버티는 기울기를 떠올리며
그 속말 같은 고백을 시로 옮겼습니다.
삶은, 나란히 서 있으나
끝내 닿지 못한 마음들의 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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